안녕하세요. 와우, 너무 늦었네요.
여러분들께서 듣고 싶은 이야기를 들고 찾아오려했으나, 많은 업무량과 개인적인 일로 인해 글도 늦어지고....
자료도 충분하게 수집하지 못해 그간 미뤄왔던 이야기로 대체해요.
비공개로 되어있던 이야기였고, 예전에 네이트 판에 올렸던 이야기에요.
제 블로그가 재탕이 되는 일이 없게 하려고 진짜 시간을 내보려고 노력했었는데...
재탕 죄송하고요. 하지만 블로그엔 비공개로 저장해놨던 글이니 굳이 따지면
블로그에선 재탕이 아니... 죄송합니다. ㅠ
아, 그리고 제 글을 퍼가시는 건 언제든 환영이에요.
얼마나 감사한 일이에요. 항상 읽어주시고 댓글 달아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큰 감사를 느끼지만,
제 글을 퍼서 날라주시는 분들에게도 큰 감사를 느끼고 있는데요.
제 글을 불펌하시는 분들을 제가 목격했어요...
제 이웃들은 그러지 않으실거라 굳게 믿어의심치 않아서
여태껏 불펌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았는데,
얼마 전 네이트 판에서 제 이야기들이 출처가 다르게 표기되어 있더라구요...
제 자식같은 이야기들인데.. 얼마나 많은 노력으로 만들어진 것들인데..
속상하더라구요.
부탁드립니다. 출처는 http://blog.naver.com/chlalsdud61 으로 꼭 밝혀주시면 감사하겠고,
글쓴이는 [웃는바보]입니다. 꼭 부탁드려요 ㅠ
큰걸음으로 저희 앞으로 불쑥 찾아온 봄날씨에 조금 나른한 하루를 보내고 계실텐데요.
감기 조심하세요.
현 포스팅은 언제나처럼 이야기하듯 반말로 쓰여집니다.
중국의 3대 요녀, 요부 - 달기.
다들 경국지색이라는 말의 뜻을 알아? 경국지색이란 나라를 기울일 만한 여자라는 뜻으로 첫눈에 반할 만큼 매우 아름다운 여자, 나라를 위태롭게 할 정도의 미모를 가진 여자라는 뜻인데, 이에 딱 들어맞는 이가 중국 은나라의 달기라는 미녀였어.
달기는 은의 최후의 국왕인 주왕의 총비로 성은 기, 자는 달인데 사기의 기록에 따르면 달기는 유소씨 제후의 딸로 용모가 선녀와 같고 노래와 춤에 능해 상 주왕이 소부락을 정벌시에 주왕의 포로로 궁에 들어와 귀비가 되었으나 음탕하기가 이를 데 없어 방탕하고 사치스러운 생활인 주지육림, 잔인한 형벌인 포락지형 등의 용어가 주왕과 달기에서 비롯되었다. 고 적고있어.
위에 나오는 주지육림, 포락지형등은 밑에서 다루도록 할께.
자, 달기에 대해 알기 전에 우리가 조금 알아야할 부분은 바로 주왕이라는 자인데 이 남자는 그저 색에 미친 얼빠진 왕이기에 넘어갈까 싶기도 하지만 당시의 시대상을 이해하려면 조금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는 해. 아주 간략하게 소개할께.
주왕은 은나라의 마지막 왕인데 몸이 좋고 외모가 준수하고 총명하고 힘이 장사였다고 전해져. 더구나 군사적으로 재능이 있어 많은 전쟁에서 승리를 거둔 수장이기도 하지. 하지만 향락을 좋아하고 여색을 밝혀 급기야는 애첩 달기에게 빠져 나라를 망친 하나라의 왕 걸과 함께 폭군의 전형으로 일컬어지고 있지. 자, 이정도면 주왕에 대해서는 충분한 서술을 한 듯 싶어.
그럼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할께.
달기에 출생에 관한 이야기들은 정말 많은데 그중에 정설로 여겨지는 것은 위에 설명한 것과 같이 상나라 유소 출신이라는 것과 주왕의 첩이라는 것, 그리고 굉장히 포악하고 아름다운 미모의 소유자라는 것 정도야.
하지만 다른 이야기들로는 주나라가 은나라를 멸하게 하기 위해 계획적으로 달기를 이용했으며 달기는 어릴적부터 색을 좋아하는 주왕의 눈에 들기 위해 교육을 받고 자란 천하의 요부라고도 해.
태어난 시기와 사망시기도 충분하지 않아서 어쩌면 이는 그저 허구에 불과하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지.
달기는 원래 유소씨의 딸로 주왕이 유소씨를 토벌했을 때 전리품으로 바쳐진 미녀였어. 달기를 얻기 전 주왕은 이미 달기에 미모에 대해 간파하고 있었는데 실로 보니 이건 장난이 아니었던거야. 달기의 요염한 자태에 빠져 그녀의 환심을 사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하기 시작한 주왕은 점점 폭군으로 변해가기 시작했어. 그녀가 원하는 것을 해주기위해 재물을 모으기 위해 세금을 무겁게 매겼고 거창한 건물을 지어 달기의 환심을 사려고했지.
이건 사담인데,
명대의 소설 봉신연의에서는 달기는 아름답기가 비할 데 없는 여자로 그녀의 본성은 선량하고 인자하였으나 입궁 도중 구미호가 그녀를 살해하고 그녀의 몸을 빌어 악행을 저지른 것으로 묘사를 하기도 했어.
어떻게 보면 정말 유소씨에 대한 복수를 하기 위해 처음부터 마음먹고 주왕을 휘두른 것이 맞다 싶을 정도로 달기는 처음 주왕에게 지시한 것이 주왕 주변에 주둔해있는 그의 충신들을 숙청하는 일이었어. 심지어는 주왕의 장자인 백읍고를 죽이고 그의 살을 다져서 만두를 만들어 주왕에게 그것을 먹도록 강요하기도 했다고 하니까.
달기는 사람들의 고통소리를 듣기를 좋아해서 주왕이 포락, 추격(망치로 치는 형벌을 이야기해) 등의 가혹한 형벌을 만들어 내도록 하고 사람들에게 억지의 죄를 물어 하나둘씩 죽여갔어.
이를 보다못한 대신 비간이 주왕의 면전에서 이런 행위를 멈출 것을 간하자 위기감을 느낀 달기는 비간이 자신에게 사심을 품고있다고 모함하여 살해했지.
주왕은 달기의 말이라면 무엇이든 했어. 달기의 환심을 사기위해서 지어진 궁이 있다고 했지?
그 궁을 확장해서 들짐승과 날짐승을 가두어놓고 길렀는데 이는 주지육림을 위해서였어.
주왕과 달기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주지육림(酒池肉林)과 포락지형(炮烙之刑)인데, 지금부터 그것이 무엇인지부터 이야기를 해볼께.
아는 사람들 많을꺼야.
주지육림(酒池肉林)
술 주, 못 지, 고기 육, 수풀 림.
사기(史記)》〈은본기(殷本紀)〉에 따르면 주왕은 술을 좋아하고 여자도 좋아한다. 특히 달기라는 여자를 사랑하여 그녀의 말은 무엇이나 들어주었다 라고 표현되어있어.
주왕의 첩으로 들어앉아 이놈 저놈을 죽이다 보니 이젠 살인도 지겨워진 달기가 어느 날 주왕에게 말했지.
"궁이 이렇게 지겹다면 차라리 나를 숲에 풀어주세요!!"
주왕은 머리를 굴렸어 어떻게 하면 내 사랑하는 달기가 즐거워할까? 그리고 생각해낸 것이 바로 주지육림이야. 말 그대로 술로 연못을 만들고 고기를 달아 숲을 만든 다음 남녀가 벌거벗고 그 사이에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술을 퍼마시며 즐기는 것.
술로 만든 연못이 얼마나 크고 깊었는지 주왕과 달기는 그곳에 배를 띄워 한가롭게 주색을 즐겼다고 전해져.
그렇게 마시고 즐기다 보니 천성은 착하나 구미호가 들어앉아서 인지 아니면 은을 망하게 하려는 본분을 지키기 위해서인지 그도 아니라면 타고나기를 악한으로 타고 났는지 달기는 서서히 살인욕을 느끼게 돼.
그러니 이 멍청한 왕은 또 머리를 굴리게 되지. 그래서 탄생한 것이 바로
포락지형(炮烙之刑)
통째로 구울 포, 지질 락, 의 지, 형벌 형.
달기는 자신의 살인욕을 채우기 위해 또 이 아둔한 왕의 똥꼬를 살살살 건드려. 아주 간들어지는 말로 그에게 자신의 욕구의 해소를 요구했어.
"나를 멸시하는 것은 참을 수 있지만, 당신의 권위에 도전하는 사람들은 고작 사지를 찢어죽이는 것으로는 해결되지 않아요!! 무언가 강력한 벌이 필요해요!!"
주왕이 생각해봐도 그 말이 맞는 것 같거든? 감히 천하의 은나라 주왕의 권위에 도전을? 좋아 사지를 찢어죽이는 것보다 훨씬 고통스러운 벌을 생각해내겠어!!
그래서 고안해 낸 형벌이 바로 포락지형. 말그대로 불에 달군 쇠로 단근질 하는 형벌을 말하는데 이 형벌에 처해지는 사람들은 주왕을 비방하거나, 배반하는 사람들, 특히 간신배들을 처벌할 때 행해졌어.
일단 구리기둥에 기름을 바른 다음 그 기둥을 숯불 위에 걸쳐놓는거야 그 후에 죄인으로 하여금 그 위를 맨발로 걸어가게 하는데 만약 발이 미끄러지면 구리기둥 밑으로는 활활타는 불이라 자칫 잘못하면 떨어져 타죽게 되는거지. 만약 운이 좋아 그 기둥을 건너기라도 할라치면 주왕은 맞은 편에서 작대기로 건너 온 이가 구리기둥을 다 건너기 전에 밀었다고 하니 백이면 백 전부 구리기둥을 건너는 순간 타죽는 거지.
그런데 달기는 산 채로 불에 타죽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단 한번도 눈을 돌리거나 찌푸리기는 커녕 손벽을 치고 발을 구르며 박장대소하고 즐거워했다고 해. 정말.. 난 년이지.
아, 역사얘긴 좀 약해서 별로 하고 싶진 않은데, 은왕조에는 왕의 정치를 보좌하는 삼공이 있었어.
그런데 위에서 말했듯이 주왕에게 이런 악행을 멈춰달라고 간언하는 비간을 달기가 음해해서 죽였다고 했잖아. 이때 주왕이 비간을 죽일때 배를 갈라 심장을 꺼내는 만행을 저질렀는데 이를 보고 삼공이 빡친거야.
서백창( 이사람은 훗날 주나라의 문왕이 되지.), 구후, 그리고 악후 세사람은 당대의 고결한 인격자로 칭송받는 사람들이었는데 그 중 구후한테는 아름다운 딸이 있어 주왕의 부인이 되었지만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죽임을 당했고, (이는 달기때문인 것 같아.) 그 아버지인 구후도 죽임을 당했으니 악후가 빡쳐서 이 사실을 주왕에게 따지다가 또 죽임을 당했어.
서백창 역시 집에서 독백하다가 주왕의 심복이 이걸 듣고는 주왕에게 쪼르르르 달려가 이르는 바람에 옥에 갇히지만, 이 사실을 전해들은 서백창의 가신들이 미녀와진기한 보물을 잔뜩 바치고 겨우 석방시켰지만 주왕에게 완전 빡친 서백창은 자신의 영지로 돌아갔지.
그 후 서백창의 아들 발이 여상 강태공과 함께 군사를 일으켜 은나라를 멸망시키는데 이때 달기의 죽음에 관한 기록이 기록마다 달라.
사기(史記) 에서는 "주왕이 녹대에서 뛰어내려 분신자살한 후에 달기는 주 무왕에 의해 살해되었다." 라고 전해지고,
세설신어(世說新語) 에서는 "공융의 말을 인용하여 주나라 군대가 조가에 진입한 후에 주공이 달기를 취하여 그의 시녀로 삼았다. 라고도 하고
구전적으로 전해지는 이야기에 따르면 달기의 음부에 뱀을 집어넣어 서서히 죽어가는 모습을 궁의 모든 사람들이 지켜보고 그녀의 비명에 모두들 박수를 치기도 했다고 해.
이렇듯 잔인하고 극악 무도한 달기는 중국 역사상 3대 요부로 회고되고있고 역사상 가장 음란하고 잔인한 대표적인 독부로 표현되기도 하지만 중요한건 이러한 달기에 대한 이야기는 대부분이 댜사들을 기혹한 소설들에서 나왔다는 것.. 이로써 나의 사실을 사실에 입각해 글을 쓰고자하는 나의 의지에 반하는 내용이었다는 점. ㅠ
달기가 실존인물인지 아닌지는 아직도 확실하지 않지만 이건 확실하게 명시되어있어.
주색의 빠진 주왕에게는 사랑하는 여인이 있었고 그 여인의 미모는 경국지색이었으며, 주왕과 더불어 주색에 빠진 엄청난 요부였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