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을 고민해서 만든 카테고리, 그만큼 심혈을 기울일 예정인 이 포스팅들.
자, 이제 시작합니다.
크로노스(Kronos)
태초신인 우라노스(하늘)와 가이아(대지)가 낳은 막내아들로 티탄족에 속하며 티탄신족 가운데 최연소의 신이다.
크로노스는 누이 레아(대지의 신)를 아내로 삼아, 그녀와의 사이에서 헤스티아, 데메테르, 헤라, 하데스, 포세이돈, 제우스등의 6명을 낳았다.
또한 올림포스 신들의 제왕인 제우스의 아버지이기도 하며, 자신의 자식들을 먹어치운 악질인 왕으로도 유명하다. 아이러니 하게도 그가 아버지를 배신하고 지배하게 된 크로노스의 시대는 인류의 황금시대로, 싸움이 없고 죄악도 모르는 그야말고 '태평성대'였다고 한다.
기원전 8세기 말에 활동한 그리스의 시인 헤시오도스의 따라면 이들 3대 부자의 관계는 그다지 돈독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한다.
그 이유는 차차 살펴보도록 하자.
그가 매정하게 부모를 배신하고 잔인하게 자식을 잡아먹는 괴물의 왕이라 할 지라도 앞서 이야기했듯 크로노스의 시대는 태평성대였다고 한다. 싸움도 없고 죄도 없고 더구나 대지에서는 열매들이 저절로 열릴 정도였다고 한다.
그리스의 신 크로노스는 로마의 신 사투르누스(Saturnus)와 결합되는데 일찍이 로마 민족이 섬교온 사투르누스는 경작과 재배, 풍요로운 결실을 주관하는 농업의 신으로 포도를 자를 때 쓰는 낫이 바로 그의 상징물인데 아마 그들은 그리스 신 크로노스의 다른 이름으로 사투르누스를 섬겼다고 할 수 있겠다.
앙투안 프랑수아 칼레, <사투르누스 제(겨울)>
자, 이제 제우스가 아버지인 크로노스를 지옥으로 내쫓고 올림포스 시대가 열리는 사건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우라노스의 아내 가이아는 자신의 자식이었던 키클로페스(외눈 거인)들이 타르타로스(지옥)에 가둔 것이 자신의 남편인 우라노스라는 사실에 격분하여 크로노스에게 아버지인 우라노스를 습격하게끔 꼬시게 된다.
크로노스는 어머니의 말에 함께 격분하여 아버지 우라노스의 성기를 낫으로 잘라 바다에 던져버렸는데 이에 격분한 우라노스의 저주를 받은 크로노스는 훗날 자신의 아들에 의해 지하세계에 갇힐 것이라는 예언을 한다. 그리고 실로 그의 막내아들인 제우스에 의해 지하 세계인 타르타로스에 갇히고 만다.
조르지오 바사리의 작품. <자신의 아버지인 하늘의 신 우라노스를 거세하는 크로노스>
그런데 크로노스가 배신한 것은 자신의 아버지만이 아니다. 그는 자는 아버지를 거세한 것도 모자라 자신의 아버지로 인해 타르타로스에 갇혀 있는 형제들을 풀어주기로 한 가이아와의 약속 또한 어기고는 왕이 되어버렸다. 이에 격분한 가이아가 크로노스에게 우라노스와 같은 저주를 내렸다. 그러자 그는 그 저주를 피하고자 자식들이 태어나는 족족 통째로 삼켜버렸다고 한다.
이에 크로노스의 아내 레아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었을 것이다. 더구나 그녀는 임신을 하고 있어 곧 태어날 아기의 안위가 걱정이 되 한시도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그녀는 가이아를 찾아가 묘책을 마련해 줄 것을 요청했고 가이아는 아이를 낳자마자 아들 제우스 대신 돌덩이를 강보에 싸 크로노스에게 주었다. 크로노스는 제우스 대신 돌덩이를 삼켰으므로 제우스는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다.
겨우 목숨을 부지하게 된 제우스는 가이아의 도움으로 무럭무럭 자랐고 성인이 되자 가이아와 연합해 크로노스의 뱃 속에 들어있던 자신의 형제들을 구출해냈고 반란을 주도하여 승리로 이끈 뒤 아버지 크로노스를 타르타로스에 가둬버렸다. 그리고 신들의 세상이라불리던 올림포스 신족의 시대가 열리게 되었다.
훗날 크로노스는 타르타로스에 유폐된 뒤 제우스의 용서를 받고 풀려나는데 세계의 서쪽 끝으로 보내져 그곳의 통치자로써 살아가게 된다. 그곳은 태양이 지는 곳으로 근심과 고뇌가 없는 황금빛 인간족이 풍요를 누리며 사는 실로 낙원과도 같은 곳이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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