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하의 가전사] 조자룡과 관우와 장비 합쳐 놓은 듯 우리 역사에서 최고의 무용(武勇)을 떨친 사람이라면 누구를 꼽겠어? 전략가로서의 장군 말고 실제 전장에서 자신의 힘으로 전세를 바꾸고 믿을 수 없는 기적을 창출해 내고 영화같은 일을 서슴없이 해 내는 일당백의 용장이라면? 이성계? 이성계도 대단한 사람이긴 했지만 최소한 무예와 용기 차원에서라면 내가 생각하는 이 사람 앞에서 눈을 내리깔아야 할 거야. 김유신? 화랑 시절에 낭비성 전투에서 활약한 정도를 제외하면 최전방에서 칼싸움한 거 같지는 않고. 강감찬? 이야기한 적 있지만 칼 들기 버거웠을 문신이었고. 이순신? 일본군하고 칼 맞대고 전투한 적은 없으실 거야. 하지만 1108년 3월 30일께 동북 9성을 쌓은 뒤 어깨에 잔뜩 힘 주고 개경으로 개선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