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아.. 이젠 더위가 좀 꺾인 것 같아요. 그렇죠?
낮엔 미친듯이 덥다가도 밤엔 너무 시원해요.
덕분에 에어컨은 하루에 4시간만 틀게 되었어요.
오늘은 이유식이 막 끝나 일반식을 하게 된 알콩이의 일반식과 친해지기 편입니다.
솔직히 우리 아기는 모두들 이유식을 비웃을 정도로 양도 많이 먹고 거부가 없었어요.
그래서 주변에서 그냥 알콩이는 일반식 하라고 막 약올리고 그랬죠. ㅎㅎ
그래서인가.. 저희 아기는 일반식도 아주아주 아~~~~~~~~주 잘 먹습니다. 흐흑..
그러다보니 엄마인지라 욕심이 나네요. 뭐든 더 맛있게
훨씬 건강하게 해주고 싶다. 라는..
내 몸 고달파지는 욕심이 나네요.
자, 오늘은 별거 아니긴 한데, 아기가 상당히 먹는 것 자체를 놀이로 알고,
재미있어하던 일반식을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소고기 야채주먹밥과 소고기미역국을 소개해드릴게요.
재료 : 집에 있는 야채 모두
저는 브로콜리, 양송이버섯, 적색양파, 카프리카 (빨강,노랑)를 사용했어요.
소고기 50g 조미김, 백미 50g 두부 20g
버터 10g 들기름 1t 참치액젓1t 미역 20g (아주 잘게 썰어서 준비해주세요.)
모든 재료가 준비가 되었다면 일단 미역국을 먼저 끓이기로 하죠.
미역국은 40분이상 끓여줘야 훨씬 맛있으니,
밥을 해놓고 미리 끓이는 걸로 합니다.
미리 불려놨던 미역을 아주 잘게 썰어줍니다.
아기가 아직 이가 앞니 위아래로 8개가 전부니까 소화가 잘 되도록 아주 잘게 썰어줍니다.
소고기는 핏물을 제거하기 위해 한번 푹 끓여주세요.
지저분하게 떠오르는 저 불순물을 중간중간 건져주세요.
다 익은 소고기를 먼저 아주 잘게 다져줍니다.
이 소고기의 반은 주먹밥에 들어갑니다.
재료준비가 다 되었다면 아기의 건강을 위해 들기름을 준비해주세요.
시골 할머니께서 직접 농사지으시고, 엄마가 직접 짜주신 들기름.
거의 다 먹어가네요. 흑..
시판되는 들기름과는 확연히 다른 맛인데.. 안타깝네요. ㅠ
들기름 1t를 넣고
먼제 소고기를 볶아주세요.
고기의 핏기가 완전히 사라질 때즈음
미역을 넣고 한번 훅 볶아주세요.
그런 다음 물을 넣어주시면 뽀얀 국물이 우려납니다.
이때 참치액젓을 1t스푼을 넣고
(참치액젓을 넣는 이유는 비린맛을 제거하기 위함입니다.
맛도 훨씬 깊어집니다. )
소금을 한꼬집 정도 넣어주세요.
아기가 먹어야하는 국이니 최대한 간을 하지 않는다 생각하시면 됩니다.
제가 먹어보니...음......
두 번 다신 입을 대고 싶지 않은 맛이랄까요?
이러면 다 끝난거에요 미역국은.
그냥 센불로 한번 훅 끓이셨다가
끓어오르면 그대로 불을 중불로 줄이고 약 30분간 폭 끓여줍니다.
미역국이 준비가 되면 그대로 끓게 남겨두고 저희는 소고기야채주먹밥을 만들어봅시다.
일단, 모든 야채는 아주 잘게 다져주세요.
아까도 말씀드렸다피시 일반식을 처음 시작하는 아기들은 이가 거의 없어요.
그러니 최대한 목에 걸리지 않게 그리고 소화 잘 되게 잘게 다져주세요.
그 후 두부를 한번 끓여줍니다.
두부를 한소큼 끓인 뒤 집에 있는 면포를 이용해 물을 쫘악 빼줍니다.
준비해놓았던 다진 야채와 소고기를 한번 볶아줍니다.
이때 감칠맛을 위해 저는 버터를 사용했어요.
아기에게 별로 좋을 것 같지 않아 고민을 많이하긴 했지만,
아직 아기가 버터의 맛을 본 적이 없어
한번쯤은 시도했답니다.
버터가 살살 녹아갈 때즈음 버터가 타지 않게 재빠르게 야채와 소고리를 넣어서 볶아주세요.
볶아진 야채와 두부 그리고 소고기를 넣고 한번 비벼준 후,
이곳에 소금 간을 따로 하지 않고,
조미김을 넣어 간을 맞춰주시면 되는데요.
조미김과 밥을 넣고 조금 식을 때까지 살살 비벼주세요.
자, 이렇게 모든 것이 준비가 되었네요.
그럼 이제 위생장밥을 끼고 아기의 한입 크기로 주먹밥을 만들어주면 됩니다.
자, 그럼 후식을 준비해볼까요?
이게 뭘까요?
짠~!
황도복숭아입니다.
알콩이가 워낙 좋아하는데 집들이때 선물로 한박스나 들어왔어요.
저희 부부는 과일만큼은 아기에게 모두 양보하는데
황도는 아주 쉽게 물러지고, 썩어버려서 이렇게 일일이 랩핑을 해서 보관해 둔답니다.
이러면 아주 조금 생명력이 길어집니다.
Tip이에요.
아직 아기에게 껍데기를 먹일 자신은 없어 껍데기를 벗기고
아기의 한입크기로 잘게 썰어줍니다.
이렇게 준비가 되었네요.
워, 뭘 많이 한 것 같은데 하고보면 참 허무한 게 아기의 식사라죠..
흑..
아기는 정말 너무 잘 먹고 좋아하네요.
이걸로 됐죠 뭐.
더운 여름 날 입맛을 잃어가는 아이가 있으신 분들이 계시다면
재미까지 함께 있는 주먹밥을 만들어보시는 게 어떨까 합니다.
그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