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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눈박이 왕 - 궁예

알콩달콩아빠 2022. 4. 23.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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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카테고리의 포스팅은 딱딱한 역사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나가는 곳으로 이야기를 하듯 쓰여집니다. 욕하지마요

 

 

 

 

우리 모두들 알고 있는 역사 중 과연 얼만큼이 진짜 역사이고, 얼만큼이 만들어진 역사일까?

 

역사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꽤나 재미있는 것들을 접하게 되는데,

그건 우리가 "정설"로 받아들여지는 과거의 문헌들과는 달리 아주 대조적인 것들이 종종 발견되곤 하는데

 

가령,

 

장희빈은 악녀가 아니라 단지 정치적 희생양이며, 숙종에 의해 철저히 이용당하여 죽임을 당했다 라던가,

 

궁예의 죽음은 정설에서 폭군으로 변모한 그가 왕건을 피해 쫓기듯 피신해 숨어살다 백성에게 붙잡혀 맞아죽었다라고 말하지만,

실은 그는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 다시금 군사를 정비하고 훗날을 준비하다가 급작스럽게 죽었다. 라던가,

 

이런 류의 이야기들을 찾아볼 수 있는데 이건 역사가 가지고 있는 이면을 여과없이 드러내고 있어.

 

이런저런 이유들로 역사를 공부하는 것을 상당히 좋아하는 나는

가끔 야사를 찾아 읽는데 이번에 읽은 야사 중에 상당부분이 참 재미있었어.

 

오늘 우린 정설이 아닌 야사들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해보자.

스케일이 큰 역사의 맥락들이나 몇년 몇년에 일어난 일들이 아닌 아주 소소한 이야기 말야.

옆집에서 고구마를 먹다가 방귀를 뀌었는데 냄새가 너무 독하더라.. 따위에 심심풀이 땅콩같은 그런 소소한 이야기.

 

자, 그럼 내 식대로 내 멋대로 시작해볼께.

 

일단 우리가 알고 있는 궁예에 대해서 간략하게 소개할께.

 

 

 

궁예 弓裔, 857?~918, 재위 901~918)는 진골의 집안에서 태어나 ‘나라를 망칠 놈’이라는 예언과 함께 모진 인생역정을 시작하였다. 그러나 타고난 힘과 재주로 사람을 모아 드디어 후고구려를 세우는 왕이 되었다. 그는 살아있는 미륵으로 자처했으며, 관심법(觀心法)이라는 특유의 술책으로 사람들을 휘어잡았다. 그것이 지나쳤을까, 포악한 성격으로 주변의 인심을 잃고, 드디어 부하인 왕건에 의해 내몰려져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 

 

출처 - 네이버캐스트

 

붙여넣기 ㅇ_ㅇb    

 

 

자, 위와 같이 궁예는 귀족집안에서 자라난 안타까운 운명의 장난감으로 한 인생을 역동적으로 산 인물인데

궁예에 대한 이야기는 모두들 다 알잖아.

궁예는 자신을 미륵보살이라고 자처하면서 갖은 악행을 저질렀다고 해.

 

모든 나라의 마지막 왕은 폭군이거나, 색을 밝히거나, 혹은 무능하다. 라고 쓰여지는 역사대로 궁예 역시 미친 폭군이었어.

 

머리에 금빛 고깔을 쓰고 몸에 방포를 걸치고 맏아들을 청광보살이라 부르고

백마를 타고, 비단으로 말을 장식하고,

어딜 행차하든 동남동녀를 시켜 향과 꽃을 자신의 가는 길에 뿌리도록 하고,

행렬은 2백여명이상 꼭 끌고 다닐 정도였다니까.

 

더구나 그는 관심법이라는 것으로 상대의 마음을 읽는다라고 하며 조금이라도 자신의 뜻에 반하는 사람은 여가없이 죽이곤 했다잖아.

 

자, 여기까진 우리가 다 알고 있는 사실이야.

 

그럼 난 다 알고 있는 이야기를 쏙 빼고 궁예에 관한 몇가지 아주 소소한 사건들을 이야기해볼께.

 

일단 궁예의 출생은 진골의 귀족집안에 아들이라고 표기되어있지만,

야사에선 다르게 말하고 있어.

 

신라 제 47대 임금인 헌안왕이라고 신라 역사상 최고의 성군이 있었대.

헌안왕에 대한 백성의 사랑은 나날이 하늘을 찌를 듯 커지고 있었고, 막강한 힘까지 겸비하고 있어 누구든 헌안왕을 우러러봤다고 해.

그런 헌안왕에게 딱 한가지 없는 게 있었는데

그는 자신의 대를 이을 왕자가 없다는 거였어.

 

자신이 점점 늙어감에 헌안왕은 매일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을 즈음 큰 희소식이 들렸는데

늦게 들인 후궁 중 하나가 임신해서 아이를 낳기 위해 사가에 가 있었는데 그 후궁이 아들을 낳았다는거야.

 

뿐만이 아니라 아이가 태어날 때 하늘에서 성스러운 빛이 내렸는데 아이를 안아보니 아이의 이가 벌써 다 나있더라는거야.

 

헌안왕은 크게 기뻤지. 생각해봐. 아무리 서자라 해도 아들이 없는 마당에 대를 이을 아들이 떡하니

그것도 예사스러운 아이가 아니잖아.

 

헌안왕은 직접 아이의 이름을 하사했어. 그 이름이 바로 "궁예"

 

그런데 이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지.

 

어떤 노승하나가 왕을 알현하기를 몇날 며칠 요구하더니 끝내는 성밖에서 나라에 액운을 끼칠 아이가 태어났다며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어.

포졸들은 안절부절 못했지만 그렇다고 노승을 막 다루지는 않았어.

그 노승에겐 무언가 풍겨져나오는 느낌이 예사롭지 않았거든.

 

어찌어찌해 헌안왕을 알현하게 된 노승은 왕 앞에 바짝 업드려 머리를 조아렸지.

 

"폐하!"

 

"그래, 그대가 나를 만나기를 학수고대하며 몇날 며칠을 성문 앞에서 서성였다는 자인가?"

 

"예 그러하옵니다."

 

"껄껄. 그래 무엇의 용무가 있어 그렇게 나를 보고자 했는가?"

 

"다름이 아니옵고 며칠 전 탄생하신 아기씨는 오월 오일 단오에 태어나셨습니다.

예로부터 단오에 태어난 아기는 하늘의 뜻을 거스른다 하여 가문을 멸하게 한다 하였는데

태어나실 때 하늘에서 빛이 비췄다는 것 역시 하늘의 기를 역행하는 것입니다.

이는 태어나신 아기씨의 비범함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나라를 크게 망칠 나쁜 징조이옵니다."

 

헌안왕은 뒷통수를 맞은 듯 어안이 벙벙해졌어.

그는 크게 화를 내며 노승을 물렸지.

 

하지만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노승의 말을 무시할 수가 없었어.

그는 한 아이의 아버지이기도 하지만 한나라를 지키는 왕이었기에 나라의 안위를 무시할 수 없었어.

 

그는 고뇌했지만, 결단을 내렸지.

 

그는 곁에 두던 내관을 조용히 불렀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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